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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단)건강검진 & 위내시경 후기(feat. 장튼위튼 병원)일상 2022. 12. 21. 20:02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미루던 건강검진 드디어 받았다. 건강검진을 위해 연차까지 냈는데..살짝 억울한 이 기분은 뭘까?^^
25살이란 어린(ㅎ) 나이이지만 소화가 잘 안되고 식도염 증상이 빈번해서 그냥 위 수면내시경까지 신청해버렸다. 글고 인터넷에서 어린 나이에 위암..식도암..등등을 겪었다는 얘기를 넘 많이 들어서 염려스러웠고...........
신청하는 순간에는 으른이라면 마땅히 해내야 하는 거다...라고 호기로운 마음이 들어서 살짝 뿌듯했다 ㅋ출처 : 장튼위튼 병원 홈페이지
병원은 관악구에 있는 장튼위튼 병원으로 오전 9시 경에 전화로 예약했다.(나는 내시경 땜에 전화로 했지만 홈페이지로도 예약이 가능하다)
✔️장튼위튼병원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867
https://naver.me/5qAAgo4h장튼위튼병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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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이 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이름으로만 봐서는 위, 장 전문 병원인 것 같아서 내시경도 잘 하겠거니..했고, 또 외관이 깔끔해서 뭔가 신뢰가 갔다. 건너편에 있는 사랑의병원도 건강검진을 하는데 후기가 별로 좋지 않아서..(위생이라던가 시스템이라던가) 선택하지 않았다.
9시 검진에 내시경이라 전날 저녁 9시부터 금식했다. 최소 8시간부터 10시간 정도 금식하는 게 좋다고 한다. 금식 시간에는 물도 금지! (평소에 물 잘 안 마시는데, 이럴 때는 꼭 마시고 싶더라 ㅋ)출처: 장튼위튼 병원 홈페이지
검진 당일이 되고 병원으로 향했다. 외관처럼 내부도 무쟈게 깔끔했다. 검진 장소는 지하 1층. 평일 오전인데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 예약을 했지만 대기가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불러줬다. 그리고...그 뒤로는 순식간에 진행됐다.....
검진표 작성하고 혈압검사하고 시력 청력 검사하고 흉부찍고 피검사 소변검사하고.. 진짜 거기 계신 간호사 분들이 일사천리로 진행을 하셔서 ㅋㅋㅋㅋㅋ 진짜 컨베이터 벨트 위에 있는 느낌으로 척척척! 검진을 당했다(?) ㅋㅋㅋㅋ 덕분에 20~30분 안에 기본 검진은 전부 끝났다 ㅎㅎ 스피디하게 검진 받고 싶으시면 이 병원...강추합니드아........b출처 : 장튼위튼 병원 홈페이지
기본 검진 끝나고 내시경을 받기 위해 지하 2층으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다시 접수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마취약 투입을 위해서 손등에 주사를 꽂았다. 주사 꽂으니까...실감이 나서....그때부터 심장이 벌렁벌렁했다....
내시경 대기실에는 사람이 꽤 있었는데 그래도 십 오분 안 되게 기다린 것 같다(역시 빨라!) 다리를 발발발 떨면서 기다리는 순간......내 이름이 호명되고......나는 마침내 그곳으로 들어갔다......
아래부터는 위 수면내시경 후기이다.
일단 수술(?)실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 검사를 받는 자리가 엄청 많았고 어두침침해서 살짝 쫄았음... 암튼 누우라는 침대에 옆으로 누웠더니 입에 구멍 뚫린 무언가를 물려줬다(호스 들어가는 구멍일듯) 그러고서는 간호사 분이 아까 꽂은 주사에 마취약물을 넣어주면서 "살짝 뻐근해요~~~" 라고 말해주셨다.
약물이 들어가고 나서 정말 팔이 살짝 뻐근하게 아파와서 속으로 '오..진짜 좀 아픈 것 같기도 하구........'라는 생각을 했고........
눈을 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순식간에 기절해서 간호사 분의 끝났어요~ 라는 말에 흐에??.?.?.? 하고 일어났다..ㅋㅋㅋㅋ
일어나니까 진짜 얼굴이 침 범벅이 되어서 (머리가 긴 사람들은 꼭 머리끈 챙겨가세요..) 무의식적으로 휴..휴...휴지..하고 찾아 헤매니까 주변 분들이 어어 휴지 드릴게요 휴지 하고 손에 쥐어줬다.
누군가의 이끌림에 의자가 쭉 나열되어 있는 곳으로 가서 의자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마치 모든 걸 잃은 시람처럼... 한 15시간 정도 푹 자고 일어나서 멍한 기분이었다...비몽~..사몽~..
다른 병원 후기를 보면 침대에 누워서 좀 휴식을 취한다 했는데 여기는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점이 살짝 아쉬웠다. 뭐 많은 사람들을 빨리빨리 해야하니까 납득은 갔다.
그렇게 멍하니 앉아 있다가 비실비실 카운터로 나가서 주사자국에 밴드를 붙인 뒤 옷을 갈아 입었다. 카운터에 간단히 결과에 대해 설명을 해줬는데, 위는 엄청 깨끗했고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살짝 있을 뿐이라고 했다. 생각보다 괜찮아서 좀 놀람....
암튼 그렇게 설명을 듣고 의사에게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다시 2층 내과로 향했다. 내가 평소에 소화불량 증상이 있으니 그에 대한 처방도 같이 해준다고 했다.
조금은 제정신인 상태에서 내과 의사와 얘기를 나누었다. 역시나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위 상태가 엄청 좋다고 하면서 소화불량 같은 건 식습관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괜히 내시경 받았나? 싶어서 살짝 민망했음 ㅎ) 확실히 내가 술도 자주 먹고...퇴근시간이 늦어 저녁 식사도 늦게 하고...스트레스도 자주 받아서 그런가보다.... 그렇게 약을 처방 받고 진료실을 나와 1층으로 수납을하러 갔다.
위내시경은 건강검진에 포함되지 않아 따로 비용이 발생했고 처방전까지 해서 대략 10만원 정도 나왔다. 실비 보험 적용이 된다고 해서 서류도 추가적으로 받았다.
병원을 나와 약까지 처방을 받으니 대충 11시정도 되었다.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어라 머하징.. 했는데 집 가서 걍 계속 잠만 잤다. 아무래도 수면마취의 영향때문인가...싶었다...한 네 다섯시간은 잔듯..
그래도 묵은 과제를 하나 끝낸 기분이어서 홀가분했다. 평소에 염려하던 식도나 위 상태도 괜찮은 걸 봐서 마음이 놓였다~ (2 주 뒤에나 나오는 검진 결과를 다시 봐야겠지만..)
난생 처음 수면 마취란 것도 해보고 신기하면서도 와, 나 좀 으른이네^^ 하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기도 했다 ㅎㅎ 다음 검진 시기가 오면 대장 내시경도 한번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장내시경은 더 빡세다는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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